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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서는 내 전반적인 대학생활 회고를 담으려 한다.
조금 두서 없이 작성할 수도 있지만, 대학생활을 마무리한 기념으로 입사 전에 꼭 회고록을 남기려고 한다.
내 대학 생활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매순간 하고 싶은 것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다!
대학생 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했을 때, 어떤 관심가는 활동이 생기면 일단 하고 봤었다.
그렇게 한 활동들로 봉사동아리 부회장, 과기정통부 블로그 기자단 활동, SKT 서포터즈 활동, 창업 프로그램, 카이스트 몰입캠프, IT 연합 동아리 YAPP 기획자, 연합 IT경영 학회 큐시즘 개발자, 학교-스타트업 연계 개발 프로그램 등등..
진로에 관해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IT 서비스 기획자를 거쳐 지금의 SW 개발자로 길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도 나름 다양하게 해보았다.
우선 각종 학원 알바.
스무살 때 수능 끝나고 꽤 오래 과학학원 알바를 했었다. 처음엔 조교로 시작해서 후반엔 거의 강사 마냥 가르쳤었다. 이때 스트레스 진짜 많이 받았는데 시급 생각하면 꾹 참고 다녔어야했다..ㅎ 그치만 첫 알바라서 그런걸 몰랐지
동시에 ㅋㄹ쌤 영어학원에서 조교로 알바했었다. 그런데 카이스트 몰입캠프 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었다.
그리고 수학학원 알바. 이거는 조교인줄 알고 지원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찐 강사였다. 얼레벌레 학부모 상담도 진행했었다.
막학기 때는 ㅈㅇ학원 영어 조교로 알바하면서 중1~중3 남자애들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학원알바 외에도 중식당 서빙 알바, 칼국수집 서빙 알바, 뷔페 단기 알바 등등.. 이런 아르바이트 경험도 놀랍게도 취준 때 도움이 됐었다. (면접 때 할 말 한마디라도 더 생겼으니.. 도움이 된걸로!)
통계 복전
2020년도 초 겨울에는 통계 복전을 시작하고 동기 친구랑 데이터 분석 공모전에 정말 가벼운 기술 수준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동작구 빅데이터 공모전에서 흡연부스 설치 위치 최적화라는 주제로 참여했는데, 학과에서 배운 R을 써먹어보자고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나름대로 결론을 도출한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귀여운 시도였다.
카이스트 몰입캠프
2020년도에는 7-8월에 카이스트 몰입캠프에 참여한 것이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하면 개발적으로 성장.. 했나..? 분명한 건 스타트업 창업자 분들의 강연도 많이 듣고 한달 동안 매일 개발하고 동료들이랑 지내면서 정말 재밌는 한달을 보내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사실 술 마신 기억밖에 없다
기획자.. 할까?
사실 여기서 개발자에 대한 꿈을 키워서 개발에 집중한다면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텐데, 여기서 나는 개발이 아니라 서비스 기획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몰입캠프에서 개발도 했지만, 무얼 개발할까 고민하는 과정과 내 아이디어를 개발로 구현하는 것에 대해 그 아이디어 창출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 뒤로 교내 창업 프로그램인 SEA Program에서 편의점 관련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경험을 토대로 2021년도 3월에 연합 IT동아리 YAPP에 기획자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서 정말 유능한 개발자, 디자이너 동료들을 만나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기획자로서 너무나도 형편없었다. 주식 커뮤니티 앱을 개발하고자 하였는데, 주식이라는 주제에 꽂혀서 확실한 아이데이션을 진행하지 못했었고, 다른 사람들과 기획자들의 조언에 팔랑팔랑거리기 일쑤였다. 또 후반에 앱 런칭할 때에는 커뮤니티앱의 신고 방침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어서 런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했었다. 쉽게만 봤던 기획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다.
기획자 꿈을 접고, 개발자로!
그리고 2021년도 여름, 개발에 자신없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기획자를 생각하고 있다는 나의 주장을 확실하게 꺾어주신 빛ㄱㅇ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때의 조언을 들은 그 식사 자리 이후로 개발자로 좀더 확실하게 진로를 정할 수 있었고, 코테 준비도 그때부터 나름 해왔던 것 같다.
졸업 프로젝트
졸업 프로젝트를 에타에서 구한 ㅇㅈ언니와 ㄷㅎ이랑 셋이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언니 덕분에 프론트엔드로 리액트를 접하고 백엔드와의 협업도 처음 경험해보았는데 언니가 없었더라면 정말 힘겨웠을 것 같다. 언니는 내 프론트엔드 개발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턴
졸업 프로젝트 이후 2021-2학기 때 시작한 인턴 생활. 처음엔 QA 직무라길래 할까말까.. 고민하고, 합격했다는 전화에 '좀더 고민해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라는 건방진 말(?)을 했었다. 팀장님도 그때 괘씸했었다고 ㅋㅋㅋㅋ 아무튼 그때 하겠다고 결정 내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인턴 경험 없는 취준 과정은 상상할 수 없다. 운좋게도 실무에서의 프론트엔드, 데이터분석 서버 개발, QA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으니 정말 소중한 인턴 경험이었다.
AWS 클라우드 전문가 강의
2022년도 시작은 교내 클라우드 전문가 강의와 함께 시작했다. 당시 인턴할 때 클라우드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다. 사용을 하면서도 무엇인지 잘 모르니... 그리고 네트워크, 서버 이런 기본 CS 지식에 대해서도 좀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켜준 것이 AWS 전문가 강의! 1월에 2주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알차게 CS 지식과 클라우드 관련 지식을 쌓았다.
저때 제주도 여행이랑 AWS 클라우드 자격증 스터디랑 BeanYard 개발 마무리랑 겹쳤었는데, 제주도가서 스터디하느라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기억^^.. ㅈㅇ랑 자격증 딴 날에 투썸 가서 당충전하고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며 생애 처음 로또 산게 기억이 남는다. ㅎㅎ
구글 솔루션 챌린지 - BeanYard
그리고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 구글 솔루션 챌린지. 마침 개발 프로젝트 경험이 필요하던 와중에 숙명 개발자톡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졸업 프로젝트 다음으로 경험한 리액트 프로젝트로, 열정적인 친구들과 함께해서 Global Top 50위에 선정되기도 하고 알찬 프로젝트였다.
큐시즘
이런 경험들을 기반으로 참여한 큐시즘! 기업 프로젝트 때는 혼자서 프론트엔드를 맡고 백엔드 3명과 함께 협업하느라 게시판을 밤새면서 뚝딱 뚝딱 만들었고, 현직자 코드리뷰로 효율적인 CSS 작성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또 기획, 디자인, 개발이 함께 협업하는 프로젝트로 forPet를 개발했었다. 개발 기간에 비해 프로젝트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꽤나 힘들었고,, 프로젝트 후반이 미국 여행과 겹치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미안함도 컸던 프로젝트였다. 미국에 노트북 들고가서 밤에 코딩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미국 여행 (5~6월)
ㅇㅈ랑 ㅊㅇ이랑 1월달부터 열심히 계획한 미국 여행!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여행이 없었다면 2022년도 어떻게 버텼을지..ㅎ 가서 코로나도 걸리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내 생애 손꼽는 행복한 추억 중 하나이다.
잇다 - 레몬박스 연계 활동
이건 미국 가기 전에 신청해논 활동인데, 교내 개발자 학생과 스타트업을 연계해서 개발하는 그런 활동이었다.
개발.. 적으로 성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돈은 나름 쏠쏠히 벌었다.
이렇게 2022년도 상반기는 #휴학 #구글솔챌 #클라우드SAA #큐시즘 #미국여행 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대학생활 초반에는 갈피를 못잡고 이런 저런 활동들을 잡다하게 해왔지만,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이 취준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작게는 자소서나 면접 때 작지만 확실하게 할 말이 생긴다는 점, 크게는 이러한 활동들 끝에 결국 개발자로 진로를 굳히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2022년도 하반기 키워드는 #통계막학기 #취준 #KBSC공모전 #싱가포르여행 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막학기 통계 복전
막학기에는 통계 4과목을 들으면서 과제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무슨 과제가 매주 나와...
통계와는 관련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로 취준을 진행하면서 통계 복전을 왜 했을까 현타도 많이 오고 지금이라도 때려칠까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왕 시작한거 끝을 내자는 마인드로 꿋꿋히 이어갔다. 그리고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건데 내 통계 복전이 앞날에 어떤 이점으로 작용할 지 모르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무사히 해내서 정말 뿌듯하다. 학점도 매우 만족! 학년 올라가면서 공부량은 적어지는데 학점은 높아지는 매직^^ 짬에서 나오는 벼락치기 바이브~
싱가포르 여행
잉? 뜬금 없지만 9월말, 10월초에 짧게 3박 4일로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다. ㅊㅇ이가 싱가포르 교환가서 지금 아니면 언제 가냐! 마인드로 급하게 준비한 여행인데, 그때는 지금 가도 되는건가.. 상당히 불안한 마음으로 갔지만(수업 마구 빠지고, 여행 다녀오고 이틀 후에 기업 면접 잡혀있었음..ㅎ) 지금 생각하면 이때의 여행 덕분에 취준 전 마음 다지기 + 기분 환기가 제대로 됐던 것 같다.
KBSC 공모전
큐시즘에서 만난 동생 ㅈㅁ이(갓생사는,, 리스펙하는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한 공모전이다.
React Native로 앱 개발을 진행했고, 사용해보고 싶었던 Redux를 사용해서 앱을 만들었었기에 나름 재밌었다.
그런데 기획자 한명이 중간에 빠지고, 다른 한명이 제 역할을 거의 못해주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다.
그치만 처음에 같이 참여하자고 했던 큐시즘 아는 동생들, 그 친구 둘에게 배운 점도 많고 같이 으쌰으쌰했던 공모전 활동이었다.
본선에 진출해서 열심히 얼굴에 철판깔고 투표 부탁하고 다니고,, 그치만 특별상 (15팀)에 그친 아쉬운 공모전.
기획 과정이 알맹이 없는 허울 뿐이라면 나중에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뼈저리게 느꼈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또 여기서 얻은 교훈으로 취준 과정에서 면접 때 할 말이 많이 생겼기에.. 결과적으로는 얻은 점이 많은 활동이었다 :)
열심히 놀기
막학기.. 대학생으로서 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나의 영원한 메이트인 ㅅㅈ, ㅁㅈ, ㄱㅇ이와 함께 열심히 놀러다녔다 :) 심지어 면접본 당일에 미팅하러 나가곸ㅋㅋ 정말 알차게 후회없이 놀았다!
앞으로의 계획
12월 중순에 LG CNS 입사 확정 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 1월 1일까지 연말을 노는 것만으로 꽉꽉 채워서 알차게 보냈다.
이렇게 걱정 없이 놀기만 한게 얼마만인가..
근데 또 서글픈 것이, 문득 놀다가 독립된 성인으로서의 걱정이 들었다.
이만큼의 연봉 받으면서 일하면 내집마련은 언제쯤 할 수 있는거지..? 주식 투자, 돈 불리는 방법에 대해서 이제부터 공부해야하나, 평생 직장 없다는데 이직 준비는 어떻게 하는거지, 영어는 기본인데 영어 회화도 공부해야 하는데 학원을 다녀야 하나...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날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
그치만 앞날이 잘 안보였던 대학생 동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그때 그때 했던 것이 궁극적으로는 다 인생의 거름이 되었기에,
앞으로도 매 순간을 치열하게 열심히 살면 나중에 어떻게든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내 대학생활 회고를 마치겠다.
2023년부터 직장인으로서 멋진 개발자로 성장하는 내가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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