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대로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왜 이 저자가 그렇게 유명한지 읽는 내내 감탄과 함께 완벽하게 이해됐다. 2000년에 이런 상상력으로 사후세계와 현실을 섞은 소설을 썼다는 게 정말 놀랍다.
지금까지 사후세계를 다룬 많은 매체들이 이 작품을 토대로?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작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주호민의 신과함께에서는 사후세계에서 죽은 사람에게 변호사가 붙어서 심판을 받는데 이 포맷이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Netflix의 굿 플레이스 라는 시리즈 물이 있는데 사후세계에서 점수를 받아서 그 점수에 따라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결정 되는 이러한 포맷도 매우 유사하다.
평소 사후세계에 대해서 재미로만 생각하고 실제로 믿고 있진 않는데 이 책은 그 재미를 느끼기 좋은 아주 유익한 매체 중 하나인 것 같다.
인상깊었던 설정 중 하나는 사후세계에서 심판을 받을 때 600 점을 넘으면 천사가 되고 못 넘으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을 한다. 그러면서 나오는 말이 인간세계에서 인간으로써의 삶을 다시 사는 것 만큼 지옥같은 일이 없다는 것.씁슬 하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천사가 된 주인공과 주인공이 천사로서 수호하는 인간 세 명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다. 비너스 이고르 자크 이렇게 세 명의 인간이 주인공의 성격 한가지씩을 대표한다고 하는 게 인상깊었던 설정 중 하나였다.
인간 세 명의 인생이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하고 이들이 점수를 어떻게 받을지, 천사 주인공은 어떻게 될지, 천사 친구 라크 와 함께 천사 세계 더 윗 세계를 알아 낼지, 윗세계를 알아내기 위한 매개체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할지 다음 편 책 내용이 매우 궁금해진다.